물때를 이해하기 위한 용어 정리

 



 

 

● 우리나라 연안의 물때 현상

 

-동해안

   동해안의 조석은 매우 적어서 조차는 0.3m 내외에 불과하며 일조부등은 매우 현저하여 1일 1회의 만조와 간조밖에 일어나지 않을 때도 있으나 봄, 가을철 삭,망 후에는 규칙적으로 1일 2회의 고조와 저조가 일어난다. 평균고조 간격은 대부분 약 3시간이지만 남단 부근에서는 남쪽으로 감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여 부산항 부근에서는 약 8시간이 된다. 사리때 포항항 부근인 감포 이북은 0.3m 이하이며, 특히 포항항 부근은 0.2m에도 못미치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가장 적은 곳이다. 울산에서 0.5m, 고리에서 0.7m, 부산에서1.2m로, 남으로 갈수록 점차 증가한다. 평균수면은 3월에 가장 낮고 8월에 가장 높으며 포항 및 묵호항 등에서는 해면의 부진동 현상이 나타나 그 승강은 조석에 의한 승강보다 큰 경우가 있다.

   -남해안

   남해동부에 있어서는 일조부등이 매우 적고 규칙적으로 하루 두 번 간만차를 일으킨다. 일조부등은 두 만조의 높이에 따라 다소 나타나며 고고조는 봄철에는 오전에, 가을철에는 오후에, 여름철에는 야간에, 겨울철에는 주간에 일어난다.  남해 서부에 있어서도 일조부등은 크지 않으며 저저조 다음에 고고조로 되고 고고조가 일어나는 시각은 동부와 같다.

평균 고조간격은 동부의 8시간으로부터 서쪽으로 감에 따라 증가하여 남해중부에서(여수 8시간45분) 9시간, 남해서부에서(완도 9시간47분, 제주 10시간31분)는 11시간이 된다. 대조차는 부산의 1.2m에서 서쪽으로 감에 따라 증가하여 여수에서 3.0m, 완도에서 3.1m, 제주에서 2.0m가 된다. 평균해면은 2월에 최저, 8월에 최고로 되며 그 차는 0.3m에 달한다 

   -서해안

    일조부등은 적으나 조차가 크므로 다소 큰 조고의 부등현상이 있으며 저저조 다음에 고고조가 일어나고 고고조는 봄,여름철에는 주간에, 가을,겨울철에는 야간에 일어난다. 평균수면은 2월에 가장 낮고 8월에 가장 높으며 그 차는 0.5m에 달한다.

평균 고조간격은 서해 남부에서 약 11시간이고 북쪽으로 가면서 점차 증가하여 목포 부근에서 2시간, 군산 부근에서 3시간, 인천 부근에서 4.5시간이 된다. 사리는 서해 남부에서 약 3.0m로 나타나지만 북쪽으로 감에 따라 증가하여 목포항 부근에서 3.5m, 군산 부근에서 6.0m, 인천 부근에서 8.0m에 달한다. 기록상으로는 아산만이 8.0m를 넘어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크다.

 -대조(大潮) 및 소조(小潮)

    연달아 일어나는 고조면과 저조면과의 높이의 차를 조차라 하는데, 조차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와 같은 조차의 변화에 대해서 우리는 가까운 바닷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그러면, 왜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지 이해하기 위하여는 조차 변화의 주 요인이 되는 태양과 달의 위치 변화를 알아보아야 한다. 달은 어두운 천체이기 때문에 태양광선을 반사할 때만 우리 눈에 보인다. 지구에서 보면 태양광선이 쬐이는 달의 면이 상태에 따라 둥글게 보이기도 하고 일그러져 보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달의 현상을 위상이라 한다. 달의 위상은 지구에서 관찰할 때, 태양과 같은 방향에 있을 경우, 삭(신월 또는 그믐)이라 하고, 태양과 정반대 방향에 있을 경우 망(만월 또는 보름)이라 한다. 그리고 지구에서 태양을 바라볼 때, 정왼쪽 달이 위치하고 있을 경우를 상현이라 하고 정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을 경우를 하현이라 한다.

 -물때와 바다낚시

    물때는 바다낚시나 해양활동에 있어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갯바위, 선상(船上) 낚시인의 조과(釣果), 선박의 해상 왕래, 항만 정박시 안전성 확보, 또 방파제나 제방 등 물때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물때를 잘 알고 이용하면 우리의 해양활동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바다낚시에 있어서 "물때를 모르면 고기를 못 낚는다"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첫째는 물때, 둘째로 포인트, 셋째로 채비나 기교 등의 순으로 비중을 두고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경험담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바다낚시에 좋은 물때라고 하면 1일주기의 물때에서 볼 때에는 만조시와 간조시경에 조류가 전류하여 썰물 또는 밀물이 시작한 후 약 2시간 사이이며 그중에서도 밀물때가 더 호황을 이룬다. 또 15일 주기의 물때에서 보면 소조기(小釣期), 즉 ‘조금’을 전후하여 약 1주일간이 되며 조금의 전기보다는 조금 후인 조류가 점차 세차지는, 즉 ‘물이 산다’라고 표현하는 시기로서 많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어종은 사리를 전후해서 일어나는 거센 물을 좋아하므로 출조에 앞서 물때를 잘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그 시기를 택해야 할 것이다.

 -조석 물때와 조류의 관계

    조석의 간만에 따라 주기적으로 해면의 높이가 변하면 이에 수반하여 해수의 유동(流動)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현상을 조류라고 한다. 따라서 조류의 일반적인 현상은 조석과 같다. 그러나 양자의 조시와 진폭(振幅:조고 및 유속)은 장소에 따라 매우 다르다. 예를 들면 어떤 지점에서 조류는 간조시부터 만조시까지는 한쪽 방향으로 흐르다가, 만조시부터 간조시까지는 반대방향으로 흐르며 만조시 및 간조시에 각각 전류(轉流:물의 방향이 바뀜) 한다.
 또 어떤 장소에서는 만조 및 간조 후 약간의 시간이 경과한 후에 전류한다. 또한 어떤 장소에서는 만조시 및 간조시에 유속이 최대로 되고 만조 및 간조 후 약 3시간이 지나서 전류하는데 이와같은 조류를 반속조(半續潮)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남해서부 외해에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밀물 중에 그 유속이 가장 빠른 방향의 조류를 창조류(漲潮流), 썰물중에 그 유속이 최강인 방향의 조류를 낙조류(落潮流)라 하는데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보통 동쪽에서 서쪽으로, 또는 지형에 따라서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며 낙조류는 이와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조차와 조류의 최강유속과의 비율은 장소에 따라 다르며 조차가 크더라도 조류가 아주 미약한 곳이 있는가 하면 조차가 그다지 크지 않는데도 조류가 강렬한 장소도 있다. 그러나 일정한 장소에서는 조차가 클수록 조류의 유속도 크다.

 < 물때에 대하여 폭넓은 이해를 원하는 분은 아래를 읽어 보시기 바람 >

    조석예보(潮汐豫報)는 실용상으로나 학술상으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어떤 지점에서 장기간에 걸쳐 조석을 관측하여 그 기록을 분석하면 그 지역의 조석의 특성을 알 수 있게 되어 조석예보가 가능하다. 현재 수로국에서는 우리나라 연안의 주요항만 20여개소에서 1년 이상을 관측하여 표준항으로서 매일의 만조와 간조의 조시 및 조고를 예보하고 있으며 기타 2백여개소에서는 1개월∼수개월간 관측하여 개정수(改正數) 및 기타를 계산하여 두고서 대략적인 조석을 알 수 있도록 조석표에 수록하여 매년 간행 보급하고 있다.

이 물때표는 매일 만조와 간조가 되는 시간과 조고를 표시한 것으로 조고 단위가 ㎝인 곳은 표준항이고, m인 것은 개정수에 의해 계산한 비표준항이다. 예를 들면 11월13일 인천항의 조석이 11시19분에 조고가 ―39㎝로 저저조가 되고 이어 17시44분에 조고가 945㎝로서 고고조가 되어 6시간25분 동안에 984㎝, 약 10m의 해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이 날은 물이 가장 많이 빠진 다음에 이어 가장 높은 수위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 안전에 대비할 수도 있다. 또 조고가 ―39㎝라는 것은 그때의 해면이 기준면 이하로 내려간다는 뜻이다. 조석의 기준면은 해도(海圖)의 수심의 기준면과 동일하며 ‘조석이 그 이하로 거의 내려가지 않으면, 즉 약최저저조면(略最低低潮面)’으로 정하고 있으나 이 기준면이 최저저조면(最低低潮面)이 아니므로 해면이 이 기준면 이하로 내려가는 때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겨울철에서 봄철에 이르는 사이에 특히 현저하다.

물때표와 같이 수록한 주요 지역별 조견표(개정수)는 표준항 이외의 항만에 있어서 조석을 계산할 수 있도록 표준항에 대한 개정수가 주어져 있으며 이 개정수를 표준항의 조시에 가감하여 만조, 간조가 일어나는 시간(조고)을 계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표준항을 선정하는 것은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고 조석의 형태, 특성이 비슷한 곳을 택해 보다 좋은 조석을 얻을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인천항 부근에 있는 덕적도의 11월1일 물때를 알려면 먼저 조견표에서 덕적도의 표준항이 인천항임을 알고서 조시차 ―15분을 당일의 인천항의 조시에서 감하면 된다. 위와 같이 계산하면 기타 지역도 간단히 알 수가 있다.

 -조석현상(潮汐現象)

    해수면이 가장 높아졌을 때를 만조(滿潮) 또는 고조(高潮)라고 하며 최저로 되었을 때를 간조(干潮) 또는 저조(低潮)라고 한다. 또 해면이 상승하는 사이, 즉 간조에서 만조까지를 밀물(들물) 또는 창조(漲潮)라 하며 하강하는 사이, 즉 만조에서 간조까지를 썰물 또는 낙조(落潮)라 한다.
물때 현상은 지구가 24시간을 주기로 자전하고 또 달이 지구주위를 약 27일(지구에 대한 달과 태양과의 방향의 차는 달의 공전과 그 사이의 지구의 공전에 의해서 약 29.5일의 주기로 변한다) 주기로 공전하며 지구는(달과 공동으로) 태양을 중심으로 1년을 주기로 공전하는데 지구에 대한 이 두 천체의 운행이 일정하지 않고 때에 따라서는 빨랐다가 늦었다가 하며 지구로부터의 거리도 일정하지 않다.
또 해수(海水)에는 관성(慣性)과 마찰이 있으며 크고 작은 섬들과 해안선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해수의 유동에 방해를 받게 되어 해면의 오르,내림은 날에 따라 장소에 따라 매우 복잡한 양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어느 지점에서의 물때현상을 장기간 관측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보통 하루 두 번의 만조와 간조가 있으며 특수한 장소에서는 하루 한번 만조와 간조만 일어나는 곳도 있다. 1일 2회 오르내리는 곳에서는 만조에서 다음 만조까지 또는 간조에서 다음 간조까지의 시간은 날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으나 평균 약 12시간25분이다. 따라서 두 번 만조와 간조가 일어나려면 24시간50분이 소요되어 나날의 조시가 매일 약 50분씩 늦어지게 된다.

어느 장소에서 달(太陰)이 그 지점의 자오선(子午線)을 경과한 후 만조 또는 간조가 될 때까지의 시간은 날에 따라 다소 변화하지만 대략 일정하다. 이 시간을 고조간격(高潮間隔) 또는 저조간격(低潮間隔)이라 하며 양자를 총칭하여 월조간격(月潮間隔)이라 한다. 고조간격과 저조간격은 날에 따라서 수십분의 범위 내에서 변화하는 것으로 각각의 평균치를 평균고조간격, 평균저조간격이라 한다. 

만조면과 간조면과의 높이의 차를 조차(潮差)라고 하는데 1일 2회조의 장소에서는 조차는 월령(月齡:朔으로부터 헤아린 일수)에 따라 변한다. 조차가 가장 큰 때는 삭(朔:월령0일) 또는 망(望:월령14일께)으로 부터 1∼3일 후에 일어나는데 이것을 한사리 또는 대조(大潮)라고 한다. 또 조차가 가장 작은 때는 상현(上絃:월령 7일께) 또는 하현(下絃:월령 22일께)으로부터 1∼3일 후에 일어나는데 이것을 조금 또는 소조(小潮)라고 한다. 사리때의 평균조차를 대조차(大潮差), 조금때의 평균조차를 소조차(小潮差)라고 한다.  또한 같은 날이라도 달과의 거리에 따라 조차가 달라지는데 그 변화는 작다. 

하루에 두 번 일어나는 오전의 만조(간조)와 오후의 만조(간조)는 각각 그 높이가 약간 다른데 이와 같이 높이에 차이가 나는 현상을 일조부등(日潮不等)이라고 하며 그중 높은 만조(간조)를 고고조(고저조), 낮은 만조(간조)를 저고조(저저조)라고 한다. 하루 두 번 물때를 일으키는 곳에서는 달이 적도 부근에 있을 때에는 일조부등이 매우 적으나 달이 적도로부터 남북으로 멀어져 감에 따라 일조부등이 커진다. 약 반개월(15일)이 지난날의 조석은 대략 같다. 즉 삭의날과 망의날 또는 상현의 날과 하현의 날에 있어서의 만조, 간조의 높이는 대략 같은 것이다.  또 약 6개월을 지나서 월령이 같은 날의 조석은 대략 같으나 오전과 오후를 반대로 한 것과 같다. 또한 같은 달에서 월령이 같은 날의 조석은 해마다 같다.

어느 기간, 예를 들면 1일, 1개월, 혹은 1년 동안에 변화하는 해면의 높이를 평균한 것을 그 기간의 평균수면(平均水面)이라고 한다. 그 높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우리나라 근해에서는 일반적으로 여름과 가을에 높고 봄과 겨울에 낮다.

일정한 장소에서 장기간 물때를 관측하면 이상과 같은 현상을 알 수 있다. 다른 많은 장소에서도 조석을 관측하면 조차, 월조간격, 일조부등 등의 상태가 각 장소에 따라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 서 지리적 분포가 복잡한 어떤 지역에서는 수백리의 해안에 걸쳐 조석 현상이 거의 같으나 어떤 지역에서는 수십리만 떨어져도 조석 현상이 현저하게 차이가 남을 볼 수가 있다.

-물때명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음력 몇 월 몇 일은 달의 그믐으로부터 시작하여 경과된 시간을 1일 단위로 나타낸 것으로 이를 월령이라 한다.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달의 그믐에서 다음 그믐까지는 약 29.5일이 소요되므로 월령은 29.5일을 초과하지 않는다. 하루에 2번 고조와 저조가 생기는 반일주조의 임의의 장소에서 조차는 월령과 같이 변한다. 

조차는 그믐과 보름 1∼2일후에 가장 크게 되며, 이 때를 대조(大潮:사리)라 한다. 그리고 상현 및 하현 1∼2일 후 가장 작게 되는 때를 소조(小潮:조금)이라 한다. 현재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물때는 조차가 가장 작은 상,하현을 기준으로 ‘조금,1물,2물,3물……’하는 식으로 이름을 붙이고 그믐을 사리라 부르기도 하는데, 실제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상,하현 1∼2일 후 조차가 가장 작고, 보름과 그믐 1∼2일 후 조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실제 소조(조금)와 낚시인들이 부르는 조금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월령에 따라 대조와 소조가 생기는 현상을 설명하면, 그믐과 보름에는 지구, 달 및 태양이 대략 일직선 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태양과 달의 인력이 서로 합쳐져서 해면의 높낮이의 차가 크게 된다. 반면에 상현과 하현 때에는 태양과 달의 상대위치가 각각 90° 및 270°로 벌어져 있으므로 상호간의 인력이 상쇄되어 조차는 작게 된다. 하여튼 낚시인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현행 물때명은 낚시인은 물론 일반인들이 복잡한 물때와 조고 및 대조,소조 등을 알기 쉽게 음력 날짜에 맞추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월력과 물때의 구성에 관한 원리는 바로 (표 1)에서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물때표에서 가장 먼저 기억해 둬야 할 것은 음력 날짜로 8일과 23일이다. 이를 조금(小潮)으로 하고 보름(15일)과 그믐(30일)을 사리로 설정한다. 뿐만 아니라 9일과 24일, 즉 조금 다음날은 ‘무시’라 하며, 1일과 16일은 각기 7물에 해당하고 무시 다음날로부터 1물, 2물, 3물 차례로 나가다가 8일과 23일의 조금 바로 앞날을 13물로 설정하여 조고(潮高)와 조류의 세기를 일반인들이 알기 쉽고 사용하기 용이하게 만든 것이 현행 물때명인 것이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음력이 29일로 끝나는 달의 경우이다(이는 월령이 29.5일인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음력 30일로 끝나는 달의 경우 30일이 사리이지만, 29일로 끝나는 경우는 29일이 5물이면서 다음달 1일은 곧바로 7물때로 들어가는 것이므로 사실상 29일로 끝나는 작은 달의 경우 6물때는 생략된 것이며, 1일과 16일 7물때로 고정시킨 것인데, 이는 편의성에 중심을 둔 설정으로서 어떻게 보면 단순한 공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상에 설명한 물때 표기는 서해안을 비롯하여 남해 서부지역에서 통용되는 것으로서 통상 ‘7물때식’이라고 불린다. 이 7물때식은 음력 초하룻날과 16일이 7물때로 시작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7물때식’이란 이름이 붙은 것인데, 실제로는 음력 10일과 25일의 1물때부터 음력 7일과 22일의 13물때까지로 나타낸다. 그러나 녹동과 여수 동평의 남해동부 지역에서는 1물때부터 14물때까지 있는 14물때식이 통용되고 있다. 이 지역의 물때는 대략에 있어서는 서해안 물때식과 같으나 ‘9일과 24일의 무시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조금 다음날부터 ‘무시’대신에 곧바로 1물때로 시작되므로 음력 1일과 16일이 8물때가 된다. 여기서 ‘8물때식’이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이로 인해 일부지역에서는 물때에 대한 혼동이 자주 일기도 한다. 

하지만 (표 1)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조금에 조류가 가장 약하고 보름과 그믐의 사리에 간만의 차, 즉 조류가 가장 세다는 것은 이론상의 이야기일 뿐, 실제로는 사리보다 1∼2일 후에 간만의 차, 조차가 가장 크고 조금 1∼2일 후에 가장 조차가 작다(상,하현 1∼2일 후 조차가 가장 작고, 그믐과 보름 1∼2일 후 조차가 가장 크다는 것은 위에서 이미 설명한 바와 같다).
조차(潮差)의 변화는 이밖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 변화 및 달의 적위(달의 위치를 적도로부터 남 또는 북으로 측정한 각)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동해안에서 조차가 30㎝ 내외로 매우 작고 남해안 서해안으로 가면서 점차 커져 인천의 대조차는 약 8m에 이른다. 이렇게 서해안의 조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우리나라 서해에서는 진행시 육지를 오른쪽에 두고(북반구), 또 육지 쪽의 해면이 가장 높게 되는 특성을 가진 켈빈(Kelvin)파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조차가 큰 해역으로는 캐나다 동해안의 펀디만의 부른트코트 헤드(Bruntcoat head)로 대조차는 13.6m, 알라스카 남안의 선라이즈(Sunrise)는 대조차가 12m나 된다.

 -평균해면 및 기본수준면

    임의의 지점에 대한 조석을 알고 싶어 조석표를 찾아보면 거기에는 고조와 저조가 되는 시각 및 그 때의 조고(해면의 높이)가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오늘 부산항의 고조가 11시에 130㎝라 하면, 고조의 높이는 어디를 기준으로 하여 측정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균 해면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평균해면은 조석이 없다고 가정하였을 때의 해면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관측기간, 예를 들면, 1일, 1개월 또는 1년 동안의 해면의 평균높이를 말하며, 월 평균해면은 1년을 주기로 승강하는데, 이것은 탁월풍·기압 등의 기상변화 및 수온·해수밀도 등의 변화에 원인이 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겨울과 봄은 고기압이 우세하므로 평균해면은 낮고 반대로 여름·가을에 높다. 평균해면의 높이는 장소에 따라 다르며, 우리나라 연안에서 동해안은 낮고(속초 20㎝), 남해안과 서해안으로 갈수록 점점 증가하여 인천의 평균 해면은 464㎝이다. 그러나 이렇게 장소별로 해면 높이의 차가 있지만 우리 눈으로는 인지할 수 없다.

한편 바다에서 수심을 측량한 경우, 이것을 바로 해도에 수심으로 표시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바다에는 평균해면을 중심으로 조석현상으로 인한 해면의 변화가 생기므로, 바다를 이용하는데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여 수심을 표시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준면을 설정하여야 한다. 이러한 기준면은 조석이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저조면, 즉 해면이 대체로 그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 없는 수면을 뜻한다. 그러나 장소와 시기에 따라서는 기준면보다 더 내려가는 수도 있는데, 이것은 조석표에 조고가 (―)로 표시되어 있다.  수심 기준면(기본수준면)은 수심뿐 아니라 조고의 기준면이기도 하며, 이면을 설정할 때에는 먼저 평균해면을 정한 다음, 그것에 조석의 조화상수를 가감하여 기본수준면을 정한다. 따라서 해도에 표시되어 있는 수심은 해저에서 기본 수준면까지의 높이이고, 조고는 기본수준면에서 당시의 해면까지의 높이이기 때문에 수심이 10m(해도에 표시된 수심)인 어느 지점에서 임의 시각의 조고가 200㎝라면 결국 그 지점에서의 그 당시의 실제수심, 즉 해저에서 해면까지의 수직 높이는 12가 된다.

 -조석예보 및 조석계산

    조석현상은 매우 복잡하여 장소에 따라 다르며, 또 동일 장소라도 월령,적위,계절 등에 따라서도 특유한 변화를 한다. 어느 지점에서의 평균해면 및 기본수준의 결정, 조석예보, 해황 변동 등의 파악, 항만공사 및 항해 등의 실제적인 면에 기초자료로서의 이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조석관측이 실시되고 있다. 조석관측법에는 1∼5㎝ 간격으로 눈금을 새긴 막대기를 수직으로 바다에 세워 눈으로 목측하는 방법, 검조소를 건설하여 여기에 관측기기를 설치하여 정확하게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방법 등이 있다. 연속적인 조석 관측기록을 조사해 보면, 나날의 조시·조석간의 시간 간격 및 조차가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조석을 일으키는 달과 태양의 운동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석현상을 생각할 때, 편의상 지구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각각 고유한 속도를 가지고 적도 위를 운행하는 수없이 많은 가상 천체에 의해 일어나는 규칙적인 조석이 합해져서 우리가 경험하는 조석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와 같이 하나의 조석현상은 다수의 규칙 바른 조석이 합쳐진 것으로 가정하여 이것을 각각의 조석으로 분해하는 것을 조화분해라 하며, 각가의 분해된 일정한 주기와 일정한 조차를 가지는 조석을 분조라 한다. 분조는 각 지점에서 측정한 조석의 실측치로부터 계산하여 구하는 것인데, 각 분조의 조차 즉, 최고치에서 최저치까지의 진동의 2분의 1을 진폭 또는 반조차라 하며, 그 가상의 천체가 자오선을 통과한 때로부터 고조가 될 때까지의 시간을 각도로 표시한 것을 지각이라 한다. 각 분조의 진폭과 지각을 조화상수라 하며, 이것은 어떤 관측지점에서는 고유한 것으로 조석관측에 의해서만 구할 수 있다. 이렇게 장황하게 조석의 조화분해에 관해 설명하는 이유는 조화분해에 의해 구한 조화상수는 조석을 예보할 때, 수심의 기준면을 결정할 때, 조석의 개요를 알고자 할 경우 등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한편 임의의 지점의 조석을 미리 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조석을 추산 또는 예보한다는 것은 항해, 군사,토목,수산 등 여러 방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만약 장래이든 과거이든 간에 어떤 시각에 있어서의 조고를 알 수 있고 또 고조나 저조의 시각 및 조고를 미리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바다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편리할 것이다. 이와 같은 조석예보는 크게 실측자료의 통계를 이용하는 방법과 조석의 조화상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실측자료의 통계를 이용하는 방법(비조화법)

    달이 그 지점의 자오선을 통과한 후 고조 또는 저조가 될 때까지의 시간이 거의 일정하므로 일정한 기간 동안 조석을 관측하여, 평균고조간격과 평균저조간격을 구한다. 임의일의 고조나 저조의 시각은 그 날의 달의 자오선 통과시를 천측력 또는 조석표에서 구하여, 그 시각에 평균고조(저조)간격을 더하면 개략치를 얻을 수 있다. 즉 고조시=달의 자오선 통과시 + 평균고조간격, 저조시=달의 자오선 통과시 + 평균저조간격이 된다. 또 조고도 관측 당일의 조차에 의해서 예보하고자 하는 날의 개략치를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고조간격, 저조간격 및 조차는 날에 따라 다소 변화하므로 이 방법에 의해 구한 조시 및 조고는 근사치에 불과하다.

 -개략적인 조시(潮時) 구하는 법

    물때표에 의하지 않고 개략의 조시를 구하려면 다음 식에 의하면 된다. 고조시 = 달의 정중시(正中時) + 평균 고조간격, 저조시 = 달의 정중시(正中時) + 평균 고조간격 ± 6시간 12분

여기서 달의 정중시를 구하려면 조석표나 천측력(수로국 간행)에서 계산하든가 음력의 날로부터 1일 또는 15일을 감하고 삭 또는 망의 날로부터 경과 일수를 구한다. 달의 정중시는 1일에 약 0.8시간씩 점차 늦어지므로 경과 일수에 0.8시간을 곱하여 12시간을 더하면 약산의 정중시(正中時:달이 中天에 오는 시간)가 된다.

물때(潮汐)표의 정밀도

    자연현상을 예보하는 것 중 조석예보(물때표)만큼 정확하고 잘 맞는 것은 없다. 그것은 조석이 몇가지 주기가 다른 조석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간의 실측 자료를 분석하면 여러개의 분조를 구하는데 다시 이 분조를 합하면 조석곡선(潮汐曲線)이 되는 원리이다. 이러한 계산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근래에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1년분을 1시간 정도면 정확하게 계산할 수가 있다.

매일 해변에서 보는 실제의 조석은 천체(주로 달과 태양) 조석 이외에도 기상조석(氣象潮汐)의 영향이 미치나 물때표는 천체조석임으로 실제의 조석과 물때표가 차이가 나는 것은 기상조석의 영향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물때표는 기상변화가 많은 때나 일조부등이 큰 장소에서는 오차가 일어나게 된다. 또한 어떤 항만에서는 그 항만고유의 부진동(副振動:수 십분의 주기로 수십㎝의 해면의 승강이 일어나는 현상)이 일어나는 곳도 있으므로 물때표를 이용할 때는 참작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만조·간조가 일어나는 시간(조시)은 대체로 20∼30분 이내에서 실제의 조석과 일치하여 조고는 30㎝ 이내로 일치하지만 때로는 이상기상(異常氣象)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현저한 차를 일으킬 때도 있다.

 -물때와 조류에 관한 상식

    바닷가에서 해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해면이 점차 상승하는가 하면 또는 하강해 가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이 현저한 우리나라의 서해안 같은 곳에서는 주기적으로 바닥이 드러났다가 다시 물에 잠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해면은 일정한 수준에 정지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상하운동을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데, 우리는 이 현상을 조석(潮汐)이라 한다.

 이와 동시에 해수는 해안과 먼 바다 사이를 같은 주기로서 규칙적으로 왕복하는데, 이러한 해수의 수평운동을 조류(潮流)라 한다. 조석과 조류는 외양에서는 눈으로 인지하기가 어렵지만 항만이나, 좁은 수로 등에서는 현저하다. 따라서 연안에 사는 주민들은 옛날부터 이 현상에 호기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관찰을 계속한 결과, 조석은 달의 운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달은 태양과는 달리 지구상의 대부분의 현상에 거의 관계가 없지만 조석현상에 대한 영향 면에서만은 태양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석현상은 뉴톤시대부터 근대 과학의 대상으로 취급되기 시작하여 현재 건설·어업·항해 및 군사적인 여러 측면에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문헌에 의하면, 조석으로 인해 희비가 교차한 사건들이 다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사에서 위대한 위인으로 지칭되는 로마의 줄러어스 시저는 영국해안에서 조석에 대한 정보가 없어 많은 군함을 잃었고, 알렉산더 대왕도 인도의 인더스강 하구에서 엄청난 고난을 당했다고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은 조석현상을 이용하여 왜군을 대파하였으니 조석과 같은 자연의 원리를 아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물때를 이해하기 위한 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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